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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
“그러므로 우리는 흩어지지 않았습니다”슬픔을 쓰며 희망을 모색하는 시문학동네시인선 147번째 시집으로 홍지호 시인의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를 펴낸다. “성경적 상상력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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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호 시집 /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

이번에 만나 볼 <문학동네시인선>의 시집은 홍지호 시인의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이다.
기도를 하다가 우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것, 얼마나 간절한 기도기에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기도가 울게 되는지 제목이 눈길을 끌어 구매하게 되었다.
*0

시인의 말
어떤 땅에서는 걸을 때마다
개미들이 죽었다
쓰고
지우지 못한 문장들과
지워지는 방식으로 웅성거리는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2020년 9월
홍지호
*1


'찾고 있던 신에게
질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처음으로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
나를 만든 건 처음이지요?
세상을 만든 것도 처음이지요?
그러면
봐줄 수도 있을 거 같다'
*2

'나의 어린 까마귀들아
울고 있니
거울을 보고
아무도 울지 않아도
너라도 울고 있으면
다행이다'
*3

'잊지 않을 거라는 말은 거짓말이 된다
가끔씩 생각날 거라는 말은 진심이 된다
나는 순수했던 적 없다는 말도'
*4

'부러 그러려고 하지 않아도
물이 쏟아졌던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쏟아진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습성입니다'
*5

'명암은 빛에 대한 증거입니까? 나는 빛을 등지고 내가 차지한 만큼의 어둠에게 물었다.'
*6

'아직 견뎌야 할 밤이 많이 남았구나
대답 없는 질문이 많이 남았다는 뜻이구나'
'어리석은 기록은 오래 남겠지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인생보다 긴 어제를 살겠지'
*7

'네가 할 선택보다, 선택에 도착하기까지 허우적거리는 너의 고민을 응원할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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